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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으로 읽는 책] 불러줘 우리를, 우리 지닌 것으로

우린 한 번도 만난 적이 없고/ & 여전히 서로를 보지 못하고 있다./ 안개 속에서 흔들리는 두 등대./ 우린 우리를 잡을 수 없었다.// 올해는 어떤 해도 아니었다./ 다음 세대들이 물으면, 우린/ 이런 식으로 되었다고 말하겠지:/ 삐걱거리는 텅 빈 운동장들,/ 셀러리 줄기처럼 똑바로 누인 육신들,/ 온기가 남아 있는 자국, 공휴일들,/ 모임들 & 사람들, 녹슬어버렸네/ 우리의 매캐한 두개골에서./ 취소되고 흔들린 순간들,/ 줄거리 없는 게 아니라, 계획에 없던, 시간이 무 너 졌 다   어맨다 고먼 『불러줘 우리를, 우리 지닌 것으로』   이제 끝인가 싶지만, 끝이 아니고, 아직도 끝은 잘 보이지 않는다. 훗날 누군가 물어온다면 그저 이렇게 돼버렸다고 말할 수 있을 뿐. 팬데믹 시대의 초상을 담은 시 ‘등대’의 일부다. 고먼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서 역대 최연소로 축시를 읽어 주목받은 20대 흑인 여성 시인 겸 사회운동가다. 역사·언어·정체성 등 다양한 주제를 다채로운 방식으로 다룬 시집은 특히 팬데믹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자는 메시지로 미국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 연대감 외엔/ 어떤 왕국도 필요 없다는 걸/ 우리 자신을 잃고 나서야 알게 되었네’(‘우리 무얼 하고 있지?’) ‘매일 우리는 배우고 있다/ 편안함이 아니라 본질과 더불어 사는 법을./ 미워하지 않고 서둘러 나아가는 법을./ 우리를 넘어서는 이 고통을/ 우리 뒤에 두는 법을./ 기술이나 예술처럼,/ 실천하지 않고 우리가 희망을 지닐 수는 없다.’(‘매일 우리는 배우고 있다’) 양성희 / 중앙일보 칼럼니스트문장으로 읽는 책 대통령 취임식 자국 공휴일들 역대 최연소

2023-11-22

NJ 역대 최연소 검찰총장 탄생

뉴저지주 역대 최연소 검찰총장이 3일 탄생했다.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는 3일 트랜턴의 전쟁기념관에서 자신의 주지사 초선 선거운동 때부터 법률자문을 맡았고 이후 2020년 민간 로펌으로 이직할 때까지 자문위원장을 역임했던 맷 플래킨(사진) 변호사를 신임 검찰총장에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플래킨 신임 검찰총장은 주상원 인사 청문회를 거쳐 오는 14일부터 뉴왁에 있는 검찰총장실에서 정식 근무하게 된다.  올해 35세인 플래킨 총장은 스탠포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2010년대 중반부터 머피 주지사의 선거운동 캠프에 참여해, 유능한 법률 자문역으로 트랜턴 정가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그는 2020년 중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반 머피 주지사의 긴급 행정명령 발령 등과 관련된 법률 조언을 했고, 2020년 10월에 로웬스타인 샌들러 로펌으로 이직했다.   머피 주지사의 임명으로 다시 공직으로 복귀한 플래킨 총장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총기범죄에 총력 대처 ▶경찰 등 주 사법기관의 신뢰회복 ▶주민들과 기업의 이익을 해치는 공해 등 다양한 도전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등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플래킨 신임 검찰총장은 앞으로 주정부 차원의 각종 소송에 대처하는 것은 물론 주요 범죄에 대한 수사와 기소를 담당하고, 검찰총장 명의의 지휘 지침(The Directive)을 통해 주 전역 카운티 검찰 소속 1000명의 검사와 3만5000명의 경찰·셰리프들을 통제하게 된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검찰총장 최연소 신임 검찰총장 검찰총장 명의 역대 최연소

202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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